비가 많이 내리는 화요일
아침에 처음가본 공단에 면접을 보고 면접 본 회사에 우산을 놔두고
버스를 탔습니다.  한참 버스를 타고 가다가 잘못 버스를 타서
하양쪽으로 갔고 하양쪽에서 또 버스를 탔는데 경산방향 아닌 갓바위로 가는 방향
으로 두번이나  잘못타게 되었습니다. 정신차려보니 갓바위 종점이였고 부랴부랴
전 기사님께 물어보니 건너편 버스를 타라고 하셔서 타게 되었고 이동진 기사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갓바위에 내려보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고 버스는 곧 출발하는데 소변이
너무 마려웠습니다. 이동진 기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로 급하게 뛰어가서 소변을
보고 버스로 달려 왔습니다. 물에빠진 생쥐마냥 옷이랑 몸 전체가 다 젖어서 탔는데
기사님께서 수건을 건네주시고 그 수건으로 비에젖은 몸과 머리를 닦아내었습니다.
기사님의 친절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저에게 다가와서 쓰던 우선이지만 가져가라고
우산까지 건네주셨습니다. 비에 다 젖고 힘든 최악의 날을 최고의 날로 만들어 주신
고마우신 이동진 기사님
세상에 따뜻함이 무엇인지 알려주신 기사님께 감사의 말을 건넵니다.

경북 70자 7509
803버스
B조
이동진 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