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경산 버스에서 근무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동네에서 타고 다니던 버스였는데 버스 배정표와 오랫동안 쓰던 번호마저 많이 변동이 된 것을 보고 쉬지않고 열심히 일하시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다만 바뀐 시간표로 인해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많다는 것을 며칠 동안 버스를 타보고 몸으로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노안으로 인해 정류장에 오는 모든 버스 기사 분들께 계속 행선지를 물어보고 계시는 모습을 과장이 아니라 '매일' 봤습니다. 단순히 노안이기 때문이 아니라, 현재 버스 정류장에서 오는 버스가 어디 방향으로 향하는지 20대인 저조차도 모르겠는 기묘한 표기법에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원래의 정류장에서는 편하게 앉아있는 사람들과 일어나 있는 사람들을 배려해서 양면으로 버스 배정표가 붙여져 있었는데 전기버스 만드느라 예산이 부족해서 인지 단순히 귀찮으셨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쪽에만 붙어 있는게 너무나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도 지속적인 관련문의가 발생한다면 버스정류장에 음성안내라던지 더 구체적인 해결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타고 다니던 버스가 거의 10개에서 3개로 줄었지만 경산에 그동안 아파트도 많이 지어졌고 그만큼 버스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만큼 새로 된 배치가 완전히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주변 경산 현지인들에게 나오는 불만은 많지만 그만큼 고민도 많이 하셨을 거라 믿습니다.
배차를 새로 했을 때 생기는 문제들과 더 퇴화된 공공 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것이 큽니다.

부디 이를 개선하고 경산이 좀 더 나은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